10여 년 전,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모임에 참여합니다. 그곳에서 저는 좌절합니다. '남자가 여성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겠어? 가부장적 의식이 뼛속까지 차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, 남자가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건 지적 허영인지도 몰라'라는 생각 때문이지요. 그 생각은 저뿐만 아니라, 그 집단의 주된 흐름으로 기억합니다. 그 뒤 간간히 페미니스트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고, 또 다른 책들도 접해봅니다. 그러나 10여 년 전의 좌절은 완전히 극복되지 못한 상태입니다. 이 책이 어쩌면 그 좌절의 실체를 이해하고 넘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반갑습니다. 소개 고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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