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지노株 ‘중국 관광객 수혜’ 잭팟 터뜨리나

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 비자 제도가 개선된다는 소식에 카지노 관련주 등 수혜주들이 웃음 짓고 있다.

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8월 1일부터 중산층 이상 중국인에 대해 복수비자 발급대상 확대, 2회 사용할 수 있는 더블비자 제도를 신설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 출입국심사 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. 이에 따라 정부는 2009년 134만명 수준인 중국인 관광객을 2012년부터 연간 300만명 이상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
28일 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소식의 최대 수혜주로는 GKL,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가 꼽혔다. 비자 제도 개선으로 카지노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.

실제 이날 GKL은 전날보다 5.25%(1150원) 상승한 2만3050원, 파라다이스는 0.46% 상승한 3285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. 

현대증권 한익희 애널리스트는 “중국 시장 개척을 활발히 서두르고 있는 GKL은 현재 중국인 고객 비중이 18%에 달해 2009년 13% 대비 5%포인트 상승한 상태”라면서 “하반기 중국 고객의 활발한 유입과 함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”고 밝혔다.

그는 또 “파라다이스는 현재 중국인 고객 비중이 47%로 2009년 대비 2%포인트 상승중”이라면서 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4500원을 유지했다.

면세점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 신라호텔에도 긍정적이다.

한 애널리스트는 “현재 중국인 면세점 고객의 매출 비중이 전년 2%에서 현재 7%까지 상승하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

하나대투증권 송선재 애널리스트도 국내 카지노 관련주들의 호재를 예상했다.

그는 “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 5명당 1명은 카지노를 찾고 있는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의 주고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”면서 “특히 GKL과 파라다이스의 입장객 중 중국인 비중은 2009년에 각각 13%와 31%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19%와 41%로 상승했다”고 설명했다.